지난 번 [부자의 그릇]을 통해 처음으로 오디오북의 장점을 경험한 뒤 몇개 관련 도서를 더 책장에 담아 두었다. 물론 전자책 앱 책장을 말한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노래를 들으면서 눈으로 책을 읽는 것도 좋은데 때때로 오디오북을 듣는 것도 괜찮은듯하여 이번엔 [돈의 시나리오]라는 책을 시도해보았다. 다 읽고-듣고 블로그에 기록해두려고 찾아보니 이것도 [부자의 그릇]과 같이 다산북스에서 출판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디오북 제공에 후한 회사인가보다. 책을 읽으며 출판사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워지고 있다. 📚
돈의 시나리오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 제갈현열
다산북스, 2021.01.13
약 5년 전, 35세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저자
오디오북의 단점은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꼼꼼하게 남겨둘 수 없다는 점이긴 한데 그래서 더 잊혀지기 전에 빨리 리뷰를 써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먼저 중간 중간 책에 언급되어 있듯이 두 명의 저자 중 김종봉 작가는 15년차 전문 투자자이고 찾아보니 35세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은 몇살이실까 하고 더 찾아보니 82년생으로 책을 읽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젊으시다. 또 다른 저자는 베스트셀러 책을 여러권 집필한 제갈현열 작가(83)이다. 두 사람은 2019년에 첫번째 책 [돈 공부는 처음이라]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는 과정을 출판해서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서 본 것처럼,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정말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책 또한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목적일까 궁금하다. 알고 싶다면 나도 부자가 되어봐야겠지.
지수는 투자의 기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지표
투자는 심리전이다. 남들이 살때 팔 수 있는 결단력과 남들이 공포에 떨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결단력과 용기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에 근거해야 확신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 스스로 분석하고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만든 시나리오에 따르면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97%의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지수를 활용했다. 코스피 지수가 생긴 1980년 1월부터 약 40년 간의 지수 패턴을 분석하고 나라에 따라 인구 구조의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오디오북이라 책에 있는 표나 그래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세계 경제 또한 과거의 패턴을 반복한다는 말도 있기 때문에 지수를 분석해 보는 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겠다.
위기 > 상승 > 하락에 대비하는 저자의 시나리오
반복되는 위기-상승-하락 패턴을 우연이 아니라 계속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수가 50% 떨어져서 반토막일때 분할 매수를 시작한다. 투자하고자 하는 여유돈의 30(50%) > 30(70%) > 40(100%) 이런 식으로. 첫번째 매수 후 더 떨어질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반등하면 더 매수하지 않고 매도 시나리오로 간다. 매도 시나리오도 처음부터 있어야 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분할 매도를 시작한다. 투자한 금액의 30(30%) > 30(50%) > 40(70%) 이런 순으로. 숫자는 정확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본인이 매수/매도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에 따라 97%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심리전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시나리오도 필요하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깨닫고 시나리오가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손해보기 전에 전량 매도하는 결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위기가 아닐 때에도 투자할 수 있으려면 예를 들어 매수 단가를 평준화할 수 있도록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수입의 10%를 5년간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공통사항, 진리인가
다른 책에서 본 내용과 비슷한 조언들이 보였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종이에 써라. 쓰지 않는 사람들보다 나을 것이다. 이 말은 몇번을 반복해서 본 것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이다. 흘려듣지 말고 한번 써보자. 손해볼것 없다. 다른 책 [비상식적 성공법칙]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종이에 써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는 내용이 또 있다.
돈을 교환 가치로 보지 말고 미래 가치로 봐야한다. [부자의 그릇]에도 나온 개념이다. 가난한 사람은 돈이 생기면 물건을 구매하는 데 써버리고 그러한 물건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진다. 부자는 돈을 미래에 가치가 오르는 대상에 투자한다. 개인적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정말 나한테 필요한 것인가? 이것이 없어서 사는 데 얼마나 불편한가?" 생각해보는 것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대부분이 없어도 괜찮은 물건을 과거에 무지하게 구매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매월 청구되는 카드값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 대해 좋다 나쁘다 여러 가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절이 하나라도 있다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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