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의 최신작인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재난 영화에 장면마다 배경으로 흔히 등장하는 뉴스 보도 장면이나 라디오 방송도 나오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잠깐씩 언급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지진이 났다는 걸 알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만 발생한 것인지 전 세계적인 재난인지 이런 세부적인 추측은 모두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알려진것처럼 콘크리트유토피아는 아파트 왕국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지진으로 여기저기 땅이 갈라지고 요동치며 아파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이 무너지고 차량이 지진 틈으로 떨어지는 등 큰 재해가 일어난다. 이때 오래된 아파트 단지의 한개 동만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게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상을 하는 웹툰 작가들 진짜 대단하다.
암튼 오늘은 영화에 대한 설명보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재난 시 행동방침'에 대해 기록해두려고 한다. 코비드19라는 상상조차 할수 없던 역대급 재난을 겪고 지구 한켠에서 1년이 넘게 전쟁으로 민간인이 희생되는 마당에 이런 영화/만화같은 사건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니까.
🎦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를 통해 알아본 재난 시 행동방침.
1. 눈 앞에 지진이 다가올 때, 차량에 탑승해서 안전벨트를 맨다.
사건의 배경을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는 영화인지라 알아서 추측컨데, 주인공 중 한명인 박서준은 지진이 발생할 당시에 아파트에 있지 않았다. 거리에서 넘어진 차에 깔린 동료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저 쪽에서 거대한 지진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결국 노력을 포기하지만 도망갈 곳도 없다. 그가 선택한 것은 주변에 버려진 차량의 조수석에 탑승하여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었고 차량이 크게 요통치는 와중에 에어백도 터져서 다행히 살아남아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물론 차량이 갈라진 땅 속으로 빠지지 않아야 하고 무너진 건물에 깔리지 않아야하며 지진을 통해 어디선가 넘쳐 들어온 강물이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이럴 때 저렇게 하면 살 수는 있겠구나, 싶은 장면이었다.
2.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평소 조금씩이라도 구비한다.
전기도 물도 가스도 끊어지면 냉장고와 냉동고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들은 금방 무용지물이 된다. 과일 통조림이 귀해지고 두유나 귤처럼 상대적으로 오래 먹을 수 있는 것들로 버틸 수 있다. 코비드19 때 락다운이 시행되었던 해외에 있었다면 통조림과 상온 보관용 음식, 음료,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알았을 것이다. 밖에 아무때나 나가지 못하고 그나마 가까운 마트에 가더라도 사재기로 찬장이 텅텅 비어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사서 쟁여두는 것이었다. 박서준이 박보영에게 초반에 한 말, "자기 말대로 주말에 홈플 갔다올걸" 이 대사가 그대로 머리에 남아있을 줄이야.
3. 마트, 백화점, 번화가가 있던 위치를 찾아간다.
사방에 무너진 건물 잔해만 가득한 와중에 마트가 있었던 자리를 어렵게 찾아가니 식량이 가득하다. 나침반은 없지만 해가 뜨고 지는걸 통해 동서남북을 찾고 아파트 입구에 있는 부동산 잔해 속에서 동네 지도를 찾아 마트나 백화점이 있던 곳을 찾아가면 비상식량을 구할 수 있다.ㅋㅋㅋ 새삼 너무 진지함. 그리고 더 멀리 간다면 음식점 잔해라도 뒤질 요량으로 주변에 번화가가 있었던 방향으로 찾아가본다.
4. 좋은 건물과 좋은 아파트가 있었던 동네로 찾아간다.
우리 집도 무너져 없어졌다면 최대한 좋은 아파트가 있었던 동네로 간다. 고급 아파트일수록 내부 자재를 대리석과 같이 튼튼하고 좋은 걸 썼을테고 소파나 침대, 이불, 옷가지 잔해라도 활용할만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큼직큼직해서 무너진 틈새라도 넓을 가능성이 높다. 냉장고나 창고도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다. ㅋㅋ 다시 한번 진지하다.
5. 비상 상황일수록 적을 만들지 않는다.
서로 막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적을 만들면 안된다. 극한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적이 될 수 있으니 말이라도 조심하고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인 상황에 참여하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 ㅋㅋㅋ 그럴 가능성이 보이면 가능한 멀리 피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는 것도 모른척 해야 할 수도 있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방향으로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
쓰다보니 너무 조잔하게(?) 거창해졌다. 😆😆😆 그래도 요즘 세상이 여기저기 흉흉하니 알아서 조심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전혀 현실적이면 안되는 한편의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이렇게 기록해 보았다. ㅋㅋ
그래서 나의 평점은 ⭐️⭐️⭐️⭐️. 기생충 같은 느낌의 한국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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